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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습하고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복날'이죠? 초복, 중복, 말복으로 이어지는 복날은 우리 조상들이 지혜롭게 여름을 이겨내기 위해 만들어낸 특별한 날입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의 지혜가 담긴 복날, 오늘은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복날 레시피와 함께 전국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전통 보양식을 소개해 드릴게요. 올여름도 든든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복날의 의미와 유래
복날은 삼복(三伏)이라고도 불리며, 음력으로 여름 중 가장 더운 시기인 초복, 중복, 말복을 의미합니다.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로부터 첫 번째 경일로 정해집니다. 이때는 더위가 극에 달해 입맛이 없고 기력이 쇠하기 쉬운데, 복날에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며 원기를 보충하고 더위를 이겨내려 했던 풍습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집에서 즐기는 복날 대표 레시피
복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역시 삼계탕이죠! 하지만 삼계탕 외에도 다양한 보양식들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집에서 만들 수 있는 대표적인 복날 레시피들을 소개합니다.
1. 보들보들 건강한 영양 만점, 삼계탕
재료 : 영계 1마리, 찹쌀 1/2컵, 수삼(또는 인삼) 1 뿌리, 대추 3~5개, 마늘 5~7쪽, 황기 1 뿌리, 엄나무(선택 사항), 물, 소금, 후추
만드는 법
- 찹쌀은 미리 2시간 이상 불려둡니다.
- 영계는 깨끗하게 손질하여 뱃속의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줍니다.
- 닭 뱃속에 불린 찹쌀, 수삼, 대추, 마늘을 채워 넣고 다리가 풀리지 않도록 꼬아줍니다.
- 큰 냄비에 닭을 넣고 황기, 엄나무를 함께 넣어줍니다. 닭이 충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붓습니다.
- 강불에서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줄여 1시간 이상 푹 끓여줍니다. (닭이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 끓이는 동안 생기는 거품은 걷어내 깔끔하게 만듭니다.
- 기호에 따라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춰 맛있게 드세요.
2. 얼큰하고 시원한 여름 보양식, 닭개장
재료 : 닭 1마리, 숙주 200g, 고사리 100g, 토란대 100g, 대파 2대, 양파 1개, 다진 마늘 2큰술, 고춧가루 3큰술, 국간장 2큰술, 참기름 1큰술, 소금, 후추, 물
만드는 법
- 닭은 깨끗이 손질하여 냄비에 물과 함께 넣고 푹 삶아 살을 발라내고 육수는 따로 둡니다.
- 고사리, 토란대는 질긴 부분을 제거하고 먹기 좋게 썰어줍니다. 숙주는 데쳐서 준비합니다.
- 닭고기는 잘게 찢어 다진 마늘, 고춧가루, 국간장, 참기름,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해줍니다.
- 냄비에 닭 육수를 붓고 찢어 놓은 닭고기, 숙주, 고사리, 토란대, 대파, 양파를 넣고 끓입니다.
- 야채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인 후, 모자라는 간은 소금으로 맞춰줍니다.
- 밥과 함께 든든하게 즐기세요.
3. 새콤달콤 입맛 돋우는, 초계국수
재료 : 닭 가슴살 200g, 오이 1/2개, 당근 1/3개, 계란 1개, 메밀면(또는 소면), 닭 육수(또는 치킨스톡) 5컵, 식초 5큰술, 설탕 3큰술, 연겨자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소금, 깨소금
만드는 법
- 닭 가슴살은 삶아서 식힌 후 잘게 찢어줍니다.
- 오이, 당근은 채 썰고, 계란은 황백 지단으로 부쳐 채 썰어줍니다.
- 차가운 닭 육수에 식초, 설탕, 연겨자, 다진 마늘, 소금을 넣고 잘 섞어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합니다.
- 메밀면은 삶아서 찬물에 헹궈 물기를 빼줍니다.
- 그릇에 면을 담고 닭 가슴살, 오이, 당근, 계란 지단을 예쁘게 올립니다.
- 차갑게 식힌 육수를 붓고 깨소금을 뿌려 완성합니다.
지역별 특색 있는 복날 전통 보양식
우리나라는 지역마다 특색 있는 식문화가 발달하여 복날에도 다양한 보양식들을 즐깁니다. 몇 가지 대표적인 지역 보양식들을 알아볼까요?
1. 전라남도 - 흑염소탕
- 특징 : 전라남도에서는 예로부터 흑염소를 귀한 보양식으로 여겼습니다. 흑염소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기력 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여성에게 좋다고 하여 인기가 많습니다.
- 맛 : 진하고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이며, 잡내 없이 부드러운 고기가 특징입니다.
2. 경상남도 - 장어탕 (추어탕과 유사)
- 특징 :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장어가 많이 잡히는 경상남도에서는 장어를 이용한 탕을 즐겨 먹습니다. 미꾸라지를 갈아 만드는 추어탕과 비슷하게, 장어를 푹 고아 살을 발라내어 얼큰하게 끓여냅니다.
- 맛 : 얼큰하면서도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여름철 기력 보충에 좋습니다.
3. 강원도 - 닭백숙 (자연에서 나는 재료 활용)
- 특징 : 강원도는 산이 많아 약초와 산채가 풍부합니다. 강원도식 닭백숙은 단순히 삼계탕 재료 외에 옻나무, 엄나무, 황기 등 지역에서 나는 다양한 약재들을 넣어 푹 고아 만듭니다.
- 맛 : 약재의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국물 맛이 더욱 깊고 건강합니다.
4. 충청북도 - 어죽
- 특징 : 강과 호수가 많은 충북 지역에서는 민물고기를 이용한 어죽을 즐겨 먹습니다. 푹 고아 살을 발라낸 민물고기에 쌀이나 국수를 넣어 걸쭉하게 끓여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 맛 : 비린 맛 없이 고소하고 담백하며, 영양가가 높아 보양식으로 좋습니다.
5. 제주도 - 접짝뼈국
- 특징 : 제주도의 복날 보양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접짝뼈국입니다. 돼지의 목뼈와 등뼈를 푹 고아 만든 국으로, 메밀가루를 풀어 넣어 걸쭉하게 만듭니다.
- 맛 : 구수하면서도 걸쭉한 국물에 부드러운 고기가 어우러져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됩니다.
복날, 건강하게 보내는 팁!
- 충분한 수분 섭취 : 무더운 여름에는 탈수 증상이 오기 쉬우니 물이나 보리차를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 가벼운 운동과 휴식 : 너무 격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제철 과일 섭취 :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 과일을 섭취하여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주세요.
결론
올여름 복날에는 오늘 소개해 드린 레시피와 지역별 보양식 정보를 참고하셔서 가족들과 함께 건강하고 맛있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세요!